회사 근처에 새로 생긴 식당에 두 번째로 밥을 먹으러 갔다. 지난주에 처음 가 본 집인데 우동과 라멘이 그럭저럭 맛이 괜찮고 시설도 깨끗하게 꾸며놓았길래 한번 더. 날도 좋고 기분도 좋고 다 괜찮았는데 문제는 12시 5분에 주문을 했건만 45분에서야 메뉴 하나가 달랑 나오고 50분이 다 되도록 나머지 하나가 감감무소식이었다는 것. 우리가 있는 룸에 우리 말고 한 테이블이 더 있었는데 거기도 3개 중에 2개만 나오고. 서버를 몇 번이나 불러 얘기를 해도 네에.하는 건성 대답만 돌아올 뿐 그 누구도 사정을 얘기하거나 사과를 하지 않는다. 점심시간에 손님이 몰리는 이 동네 식당의 고충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 이 식당 사람들도 얼마나 힘들겠니 이런거 내가 배려해주고 5분동안 후루룩 밥 먹고 사람 잡는 강남 밥값까지 다 지불하면서 잘 먹었습니다.하고 나와야 하는건 아니잖아? 지난 겨울에도 회사 옆 파스타 집에서 있는 승질 없는 승질 다 내고 그 집 다시는 못 갔는데 뭐 이번에도 마찬가지 일 듯 싶다. 아니 좋게 좋게 말했을 때 좋게 좋게 반응해 주면 좀 좋아? 난 절대 이유없이 모르는 사람들에게 화내지 않는다. 화를 낼 만하니까 낸 거고 괜한 사람 화내게 만든 당신들 꼭 반성해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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